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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캐나다

[캠룹스/밴쿠버] 캐나다 첫 캠핑 Lac Le Jeune 1박하기

by 유리바스 2020.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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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율입니다. 요즘 한국에도 캠핑이 정말 핫 한 것 같아요. 저도 작년부터 캠핑 캠핑 노래를 불렀는데 작년에는 친구가 놀러 와서 예약해두었던 캠핑 사이트를 취소했고 이번에 친구 생일 기념으로 친구 커플과 같이 캠핑하게 되었어요.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캠핑에 목이 마른지라 밴쿠버 주변 캠프 사이트들은 모두 풀 예약 이기도 했고 재작년에 로키 가는 길에 잠깐 들렸던 캠룹스 근처에 있는 Lac Le Jeune Provincial Park에 갔어요. 그때 너무 예쁘고 평화로워 보여서 나중에 다시 오자고 남자 친구랑 약속했었거든요. 이 캠프 사이트까지는 밴쿠버에서 약 3시간이 걸리는데요. 조금 거리감이 있기는 하지만 밴쿠버 근처 캠프 사이트보다는 사람들도 적고 정말 예쁜 캠핑장이니 추천해요.

캠프 사이트 예약이 가기 전에 가능한데 지금 코로나 때문에 반은 예약을 받고 반은 First Come First Serve  에요. 먼저 간 사람이 자리를 맡는 식이죠.  체크인 시간은 오후 1시 / 체크아웃 시간은 오전 11시이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지 못하고 저희는 FCFS를 하기 위해 약 12시쯤에 도착하여 자리를 찾았는데요. 역시나 밴쿠버와 좀 멀어서 그런지 자리가 꽤 남아있었어요! 혹시나 하면서 멀리까지 찾아갔는데 운이 좋았죠.

캠핑 사이트 크기는 모두 다 달라요. 차를 최대 2대 댈 수 있는 크기입니다. 차 한대일 경우는 23$ 그리고 온라인으로 예약할 경우는 $6불을 더 내요. 저희는 차 두 대여서 $11불 추가했답니다. 온라인으로 예약을 못하고 FCFS인 경우에는 자리를 구하고 캠핑사이트 일하는 사람들이 순찰을 돌 때 돈을 지불하면 됩니다. 카드는 안되니 현금을 꼭 준비해주세요. 또 사람들이 순찰을 돌 때 트럭에 캠프 파이어 할 수 있는 나무들을 팔기 때문에 굳이 무겁게 미리 싹수 않으셔도 돼요. 하지만 캠핑용 도끼는 꼭 가져가세요. 나무를 작게 잘라놓지 않아서 불을 피우는데 어려움이 있어요!  

미리 예약을 하실 수 있는 상황이시면 https://www.discovercamping.ca/bccweb/Facilities/SearchViewUnitAvailabity.aspx  

 

camping and tour reservation information - BRITISH COLUMBIA PARK

BRITISH COLUMBIA PARK, camping and tour reservation information

dev2.usedirect.com

에서 예약을 하고 가면 되고요. 예약 가능한 스팟이 144 곳으로 정말 큰 캠핑 사이트예요.  저희가 캠핑사이트를 돌면서 찾아낸  스폿은 117 / 118번인데요 호수가 딱 보이는 곳이었어요. 다음에 또 방문할 때는 꼭 이 자리를 예약하고 가려고요.  샤워시설은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고 대부분의 화장실은 물 내려가는 변기가 아니지만 호수 근처 주차장에 큰 공용화장실은 물 내려가는 화장실이고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샤워는... 모두들 호수에서 한다고 하네요. 

날씨가 밴쿠버와는 다르게 추워요.. 저희는 첫 캠핑이라 침낭대신 이불 가져갔다가... 저체온증 걸릴 정도로 정말 추웠습니다. 자리 선택 잘해주세요.

캠룹스 가는길에 발견한 호수를 낀 작은 마을.. 어딜까요? 차 안에서 찍은 건데 너무 아름답죠.

따란~ 캠핑사이트에는 이렇게 식사할 수 있는 큰 테이블 하나와 캠프파이어를 할 수 있는 화구가 준비되어 있어요. 친구 생일을 맞이하여 서프라이즈로 파티 준비했는데요. 데코레이션이 쉬운 게 아니네요... 이것저것 가져간다고 남자 친구가 얼마나 불평을 하는지... 캠핑할 때 바리바리 싸들고 가는 거 아니라나... 인스타에 올라온 한국 캠핑 사진 보여주니 기겁을 하더라고요. 캠핑 가면 요리도 안 하고.. 그냥 칩에 맥주 마시는 거라고... 문화가 달라요 달라..

캠프 사이트 안에 차를 세울 수 있는게 참 좋은 것 같아요. 저희는 에어매트리스를 가져갔기 때문에 차를 통해 전기를 이용했는데 차 옆에 텐트를 바로 댈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거였어요. 차에서 물건 꺼내고 아침에 짐 정리하기도 너무 편했고요. 우리만의 캠프 사이트를 가지니깐 개인 공간이고  너무 좋았답니다.

점심으론 브라질리안 바베큐 (피카냐)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바비큐 그릴에 구우니 정말 맛있게 잘 구워지더라고요. 딱 미디엄 레어로 구워진 피카냐... (고기와 지방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서 정말 맛있어요.)

첫날은 날씨가 흐릿했지만 햇볕이 매우 뜨겁기 때문에 맑은 하늘을 볼 수는 없었지만 사실 이 날이 더 좋았습니다. 캐나다는 자외선이 엄청 강하기 때문에... 햇볕이 정말 따가워요. 코로나가 아직 다 끝나진 않았지만 다행히 캐나다가 관리를 잘? 하고 있다고 하고 사람들이 만나는 게 가능해지고 캠핑장도 오픈을 하게 됐답니다.

어쩌다 보니 운동복을 세트로 입었네요... 저희 둘.. 하하하 호수에는 Deck이 있어서 호수 위를 걸을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어요. 저도 다음번엔 낚시를 해보고 싶네요.

다른 캠핑 사이트 지나가다가 크기 보고 깜짝 놀라서 찍은 까마귀 사진... 독수리 아니고 까마귀예요 하하하 밴쿠버에는 진짜 까마귀가 많은데요. 산이라서 그런지 까마귀 크기가 보통 까마귀의 세배는 돼 보였어요. 저 테이블이 진짜 큰데 까마귀가 저 크기면 얼마나 큰지 상상이 가시죠?

다음날 하늘이 다 했네요. 너무 예쁘죠. 저희는 짐 정리 다 끝내고 차 끌고 호수 근처로 내려와서 호수 근처에 자리 잡고 게임하고 음료수와 과자 먹다가 돌아왔어요. 누워서 일광욕을 즐기고 개인 카누 타고 정말 가족들이 많은 것 보이시죠? 우리나라와는 좀 다름을 느낄 수 있어요. 우리나라였다면 친구들끼리거나 연인관계의 소규모 그룹이 많았을 텐데 말이죠. 가족중심의 캐나다 문화를 볼 수 있어요.

앞으로 캠핑 장비를 제대로 갖춰서 더 많은 캠핑사이트를 찾아 돌아다니고 싶어요. 캐나다 사람들이 캠핑카 하나 정도는 다들 가지고 있길래 오면서 남자 친구와 캠핑카 검색을 한 참 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