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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캐나다 생활

[영주권 진행 Tip] 배우자와 드디어 캐나다 영주권 승인

by 유리바스 2020.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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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업데이트하는데 좋은 소식으로 찾아올 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밴쿠버에  온 지 올해로 3년 4개월이 되었는데요. 저와 제 배우자가 드디어 영주권 승인을 받았습니다. 모두들 그렇겠지만 영주권을 받는 게 순탄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세상에 안 되는 일은 없는 것 같아요. 아무 이유 없이 나 오지 않는 영주권 때문에 2년을 맘고생했지만 결국엔 이렇게 나왔잖아요.

오늘은 영주권을 개인적으로 진행하느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알게 된 팁과 혹시라도 저희와 같은 케이스가 있을 경우 도움이 되는 글을 쓸 거예요.

제 남자 친구는 저보다 1년 먼저 브라질에서 밴쿠버로 왔습니다. 브라질에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는 맘으로 영주권 진행 계획을 모두 세워 밴쿠버에 왔어요. 브라질에서 10년을 웹 디벨로퍼로 일했고 밴쿠버에 웹 디벨로퍼 수요가 많기 때문에 PNP로 영주권 진행을 할 수 있는 회사에 취직을 해서 영주권을 진행하고 있던 중이었어요. 브라질 에이전시에서 영주권 진행하는데 돈도 정말 많이 들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한테 맡기는 것보다 자기가 하는 걸 더 믿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자기 혼자 영주권을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실수들을 했어요. 혼자 영주권 진행하는 건 별로 어렵지는 않았대요. 다만 귀찮을 뿐... 하지만 에이전시에서 부과하는 가격에 그들이 나만큼 내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해줄까 하는 의구심에.. 자기 혼자 한 것 같은데 그 과정에 생긴 실수들을 살펴볼게요.


 

1. 서류 체크하기 ( 혼자 보다는 둘 )

아마도 이건 한국 사람들에게는 이슈가 안될 것 같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언급해요. 브라질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영어로 번역된 서류들을 받는 게 어렵다고 해요. 영어로 번역돼서 제공되지 않는 서류들은 모두 번역하고 다시 공증받아야 해서 정말 번거로울 것 같은데요. 제 남자 친구가 영주권 초대받고 서류를 보냈는데.... 한 서류를 영어로 번역을 안 해서 보내서 영주권 초대 자체가 취소되고 초대 다시 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됐어요. 여기서 왜 캐나다 영주권을 신청하는데 영어로 번역을 안 해서 보냄? 미쳤나? 싶으실 거예요. 하하하하 근데 제 남자 친구는 되게 예민하고 철두철미해서 이런 실수를 했다는 걸 처음엔 믿기가 어려웠어요. 그의 이유는 학생비자를 신청할 때도 똑같은 서류를 제출한 적이 있었는데 번역을 안 했었고 브라질 사람들 대다수가 몇몇 서류는 번역을 안 하고 그냥 낸다 하더라고요. 영주권 진행할 때나 모든 비자를 진행할 때 이런 생각을 버려야 돼요. 어리석은 실수 같아 보이지만 많은 분들이 할 수 있는 실수예요. 인터넷 상에서 들은 이렇다 하더라 하는 거 듣는 거 조심해야 하고 그땐 그랬다고 해서 이번에도 똑같겠지 하지 마시고 서류 준비사항 정확히 인지한 후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정확하게 확인한 후 진행하시는 게 시간을 많-----이 세이브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혼자보다는 친구나 배우자에게 다시 한번 서류들을 체크할 수 있게 하는 시간 등을 가지면 내가 보지 못했던 실수들을 발견할 수 있게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실수한 게 하나 더 있었어요. 제가 코업을 한 학교에서 아는 오빠가 캐나다 올 때 부인이 오빠가 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배우자 비자를 받았어요. 그래서 저는 안타깝게도 의구심 하나 없이... 저희 영주권이 안 나오고 비자기간이 다 돼 갈 때쯤 캐나다에 더 체류하며 영주권을 기다리기 위해 제가 학교를 더 다니고 남자 친구는 배우자 비자를 신청했거든요. 비자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피를 말리며 나오지 않던 제 학생비자.... 결국에 나왔지만 제 남자 친구 배우자 비자는 거절되었어요. 믿기지 않았죠 처음엔... 그런데 저희 학교는 private라 배우자 비자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 오빠는 어떻게 받았을까? 같은 학교였는데... 말이 안 되지만... 캐나다에서는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이 많이 일어나요. 비자 신청 전에 꼭 캐나다 이민 웹사이트에서 비자 신청 조건이나 준비 서류 등, 다시 확인하신 다음 진행하세요.


2. 비자 & 영주권 대행  

비자와 영주권 진행할 때 현업에 종사하고 계시는 분들은 일 하는 것도 힘든데 영주권 진행까지 혼자 하기는 머리 아프다 하시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맞는 말이에요.. 일 하고 공부하고 영주권까지 내가 진행? 그냥 돈 내고 말지 그렇게 생각할 것 같아요 저라도.. 하지만 회사에 돈 지불하고 영주권 비자 대행했을 때  가끔 회사가 모두 다 해주고 책임져 줄 거라고 생각하고 나중에 실망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회사에서 돈을 지불하고 진행하면 당연히 많은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과 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혼자 하는 것보다는 도움이 될 거예요. 하지만 항상 이건 내 영주권 진행이고 누가 해주고 책임져주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셔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 영주권 진행을 도와주는 회사를 잘 선택하는 것도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영주권을 어떻게 진행하는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지만 제가 작년에 회사에 방문하여 가격을 알아봤을 때 캐나다에 내는 돈 ( 영주권 진행 비용 / PNP / LMIA ) 등 빼고 회사에 내는 돈이 약 500 -600 만원 정도로 책정해 주셨어요. 그런데 이번에 아는 오빠가 부인하고 같이 영주권 진행 비용을 알아봤는데 캐나다에 내는 돈 빼고 한 사람당 1000만 원... 을 얘기하더라고요. 총 2000만 원... 캐나다에 내는 돈도 이것저것 하면 200만 원 정도 넘을 텐데... 이 가격은 정말 아닌 것 같아서 여러 회사를 알아보라고 말해주었어요. 중요한 일을 진행하는 회사를 고르는 것이니 시간을 더 투자하시고 신중하게 골라주세요.


3. 상태 바뀔 때마다 STATUS 업데이트 하기 (영주권 진행)  

제 남자 친구가 영주권을 이미 진행 중일 때 저희는 캐나다에서 같이 살게 된 지 1년이 되어 Common-law (사실 혼 관계)가 되었어요. 캐나다에 있는 특이한 배우자 상태인데 같이 1년 이상 살면 사실 혼 관계로 인정이 되어서 더 이상 싱글이 아니고 결혼한 배우자와 매우 똑같이 여겨져요. 남자 친구가 이미 영주권을 진행하던 상황이었고 저도 비자기간이 많이 남아있어서 서로 편하게 영주권을 따로 진행하려고 하였어요. 그래서 남자 친구는 저희가 커먼로우가 되었을 때 영주권 어플리케이션에 Marital Status를 따로 업뎃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저희가 영주권을 커먼로우로 신청하면서 전에 커먼로우로 상태 업뎃 안되었던 걸 지적받았어요.. 잘 넘어 갔지만 맘 고생했던게 생각나네요.

그리고 남자친구 영주권이 나오지 않고 비자가 끝나서 일을 그만두어야 했고.. 관광비자로 9개월 동안 체류했는데요. 일을 그만두면서 회사에서 일 종료 처리해줘서... 자기 상태를 unemployeed로 업데이트할 생각을 못했었나 봐요... 이게 문제가 되어 영주권 최종 검사 때 이민국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영주권 진행 중이라 일을 안 하고 9개월 동안 집에서 버텼는데.. 불법으로 9개월 내내 일 한 걸로 보인다며 증거들을 제출하라는 겁니다. 한 달의 기간을 줬고 증거가 적당하지 않으면 영주권 프로세싱 자체를 취소하겠다는 메일이었어요. 이때 결국 정확하게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200만 원을 내고 변호사를 고용해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영주권 진행 중 이 시라면 자신의 상태가 바뀔 때마다 꼭 업데이트해주세요.


4. 배우자 영주권 진행 

제 남자 친구가 영주권 진행을 PNP로 했고 점수가 900점이 넘었으며 직업도 웹 디벨로퍼라 Tech 직군으로 해서 영주권이 6개월 이내로 나 오는 거였어요.... 통계상으로는 요... 하... 2018년 4월에 나오기로 예정되었던 영주권은 아무 이유 없이  안 나왔어요 하하하하하 2년 동안 이요. 제 직업으로 잡 오퍼를 지원해주는 회사를 구하려고 했지만 그게 어려웠고 저희는 빨리 캐나다에 정착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남자 친구가 영주권이 나 오면 그 뒤에 제가 배우자로 영주권을 받자고 플랜을 바꾸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되었다면 지금 제 남자 친구만 영주권을 받았을 테고 저는 지금부터 배우자 영주권 비자 신청 준비를 했을 건데요... 둘 다 영주권을 받고 캐나다에 비자 걱정 없이 체류 가능할 때까지 아마 1년은 또 추가되었을 거예요. 하지만 진짜 운이 좋게 저희가 변호사와 상담을 통해서 제 남자 친구 애플리케이션이 영주권 진행 중이고 아직 결과가 안 나왔기 때문에 나올 때까지 안 기다리고 바로 제 애플리케이션을 그의 서류에 추가가 가능하고 제 남자 친구 영주권이 나올 때 제 것도 같이 나올 수 있다고 들은 거예요. 저희에겐 정말 희소식이었죠.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 영주권이 나온 뒤에 배우자로 추가할 시에 내야 하는 서류가 10개였다면 영주권 나 오기 전에 제 애플리케이션 추가할 때 제출한 서류는 한 6개 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엘츠 시험도 안 봐도 됐고요.  정말 좋았던 건 2년 동안 아무 진행 없던 제 남자 친구 애플리케이션이 제 애플리케이션 추가 서류 업데이트하자마자 매일매일 진행되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이민국에서 2주마다 이 서류 내라 저 서류 내라.. 한 번에 요구하지 않는 이민국이 좀 짜증 났지만 아무런 연락이 없는 것보다는 너무 감사했습니다. 제 서류 추가 후 6개월 만에 우리 둘 다 승인 레터를 받았어요. (코로나도 있었고 둘 다 건강검진도 다시 제출했기 때문에 6개월 이면 오래 걸린 게 아닌 것 아니고 정말 짧게 걸린 거예요)


영주권이 드디어 승인돼서 너무 기쁘지만 이제는 또 다르게 내 나라가 아닌 이 곳 다른 나라에서 어떻게 잘 살아 나갈까를 걱정하게 되는 것 같아요. 조금 더 좋은 잡을 구하고 집 값이 무척 비싼 이 곳 밴쿠버에서 집을 구매하여 모기지를 평생 갚을 것인지 아니면 비싼 렌트를 계속하게 될 것인지 말이죠. 

영주권 지원을 목적으로 오시는 분, 영주권을 진행 중이신 모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