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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캐나다

벌써 세번째 방문 로키산맥 - 비행기로 가보기

by 유리바스 2020.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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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가장 최근에 다녀왔던 캘거리와 로키산맥에 대해 포스팅해볼게요.

이 여행을 할 때까지만 해도 제가 있는 BC 주는 코로나가 심각하지 않았어요 캐나다의 다른 도시 중에서도.. 지금은 하루에 500명에서 1000명씩 하루에 증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심각한 상황이 되어서.. 여행은 되도록 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요. 여행은 아니고 도시 이주를 염두해두고 캘거리 방문 차 갔던 것이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잘 다녀왔다 싶네요. 9월에 다녀왔기 때문에 눈이 소복한 로키산맥을 기대했는데.. 저희가 다녀오고 그다음 주부터 눈이 많이 왔다고 해요.. 이번에도 겨울의 로키는 보지 못했는데... 다시 방문하라는 개시...? 하하하하

캘거리 이주를 심각하게 고려해서 집을 보러 갔었는데 캘거리에 이틀 있었는데... 그냥 밴쿠버에 남기로 의견을 굳히면서 여행 일정 중 하루는 밴프나 가자 하고 계획을 바꿨어요. 밴프는 벌써 세번째 방문이었지만 두 번은 모두 밴쿠버에서 차로 이동한 힘든 여행이었어요. 물론 제가 운전을 한 건 아니라서 덜 힘들었지만... 차 타고 8시간씩 앉아있는 게 쉽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비행기를 타고 캘거리로 이동한 후 캘거리에서 렌트 차를 타고 밴프를 여행했는데요. 너무 가까웠어요. 캘거리에서 밴프까지 비행시간은 총 두 시간 캘거리에서 밴프까지 차로는 약 1시간 반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요. 시간의 여유가 많을 때는 차로 운전을 해서 밴쿠버에서 밴프까지 여행을 하는 것도 좋겠지만 여유가 없다면 그냥 비행기를 타고 에너지를 비축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캘거리에서 캔모어를 들려서 점심을 먹고 밴프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이 너무 아름다워서... 내려서 사진 한 장!  캔모어 거의 다 와서 근처에 있던 화장실을 들리면서 찍은 사진이에요... 그림같지 않나요?? 언제나 좋은 걸 보면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생각나요.. 같이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물의 색깔은 날씨와 온도에 따라서 정말 달라요. 좋은 날씨에는 물이 반짝 반짝 색도 더 예뻐요. 

그이 후에 들린 캔모어는 개인적으로 밴프 마을보다 더 맘에 들었어요. 규모가 작아서 인지 사람들도 많지는 않고 밴프는.. 관광객들이 정말 많거든요. 그래서 복잡하기도 한데 캔모어는 밴프랑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아기자기하고 적은 사람들로 붐비지 않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일주일 뒤에 눈이 그렇게 많이 왔다던데.. 정말 믿어지지 않는... 제가 갔을 때는 굉장히 따뜻했어요!

다음으로 향한 곳은... 왜 계속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레이크 루이스에요 하하하하하 그냥.. 핫스폿이라 밴프 가면 안 보면 서운하고.. 그런 것 같아요. 남자 친구는 정말 싫어했어요.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주차도 어려울뿐더러 사람들이 너무 시끄러우니깐 정말 내가 호수를 보고 있는 건지.. 사람을 보고 있는 건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이번엔 인파에 놀라서 호수 근처로 안 가고 산을 올라가서 뷰포인트를 보자 결정했거든요. 등산코스는... 가파랗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30분 미만으로 할만했어요.  짜~ 잔! 지금까지 본 레이크 루이스의 모습 중 가장 아름다웠지 않나 싶습니다. 저희 둘밖에 없었어요 저 뷰포인트에.. 그래서인지 더욱더 좋았던! 크기가 크진 않았지만 작은 뷰포인트에 작은 벤치 하나 있어서 앉아서 저 풍경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밑에서 보이는 물 색깔과는 또 다른 색이에요. 밑에서 보면 저 색은 아니거든요 하하하하 시간이 되시고 등산하는 것을 꺼려하지 않으신다면 꼭 가보시길 추천드리고요 레이크 루이스 근처에 먹을 때가 마땅히 없기 때문에 테이크아웃으로 간단한 음식이라도 가져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희는 등산 후에 먹으려고 치킨 랩 하나를 싸갔는데 등산하는 중간에 어떤 분이 그거 어디서 샀냐며 정말 배고픈 눈으로... 저희 음식을 쳐다보시더라고요. 아마도 관광지니 깐 먹을 때가 많다고 생각을 하셨던 건지... 너무 배고파 보이는 그 눈에 두 개를 샀으면 하나를 나눠드리고 싶었으나.. 저희도 요기만 할 생각으로 한 개를 사서... 나눠드리지 못했습니다. 레이크 루이스에 올라와서 배고프시면.. 먹을 것 구하기도 어렵고.. 주차장 찾느라 고생도 하셔서 금방 내려가기도 아까우실 테니 꼭 먹을 것을 챙겨가세요! 등산 후에 먹었던 치킨랩은... 정말 꿀 맛이었습니다!

그다음으로 향한 곳은.. 말해 뭐해.. 모레인 레이크 겠죠... 레이크 루이스에서 내려오는 길목에 위치하고... 개인적으로 밴프에 있는 레이크 중에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주차장이 협소해서 밑에 길목에서부터 차들을 통제하기 때문에... 방문하기가 정말 어렵답니다. 갈 때마다 싸우는 거 같아요... 이른 아침에 가는 것이 아니면 항상 차량 통제로 오래 기다리거나.. 그 주위를 계속 돌아야 하기 때문에.. 이른 아침에 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해가 지기 전에 겨우... 진입에 성공을 해서 갔는데.. 저번에 갔을 때와는 또 달랐던 모레인 레이크, 같은 곳이 맞을까 할 정도로 해가 지던 쪽과 해가 있던 쪽의 색이 전혀 달라요.

해가 없어지면서 날씨도 우중충 했던 쪽, 눈이 아직도 녹지 않아서 하얀색 눈과 회색 돌산 그리고 파란 물 색이 정말 이쁘죠? 날씨가 좋을 땐 색이 에메랄드였는데 추워서 그런지 물 색도 진해 졌더라고요.

해가 반짝 들어왔던 곳, 색이 또 다르죠? 어떻게 저런 물 색깔이... 파워에이드... 생각은 저만 나나요? 

해가 져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본 게 어디야 하며 즐거웠던 짧은 당일치기의 밴프 여행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한국에서 손님이 오게 되면 밴프는 무조건 가게 되겠죠? 관광지 코스처럼 한국에서 오는 친구들 가족들 모두 캐나다에 왔으면 로키산맥은 꼭 보고 가야 한다는 사람들이 많아서요. 다음번에 밴프를 조금 길게 가면 캔모어에서 밴프까지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는 도로 옆 자전거도로가 있었는데... 차에서 보면서 너무 멋있어서 꼭 하고 싶다고 말을 해두었어요. 다시 사진들을 꺼내보니 그때 저곳에 있었던 것이 다시 생각나면서 기분이 묘하네요.

모두들 코로나로 집에 있으면서 내년에는 여행을 할 수 있기를 꿈꾸고 계실 것 같은데요! 저처럼요... 다들 조금만 더 버텨보아요!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그날까지!

몸 건강하세요.